2주간 병원서 먹고 자며 ‘코로나19’ 사태 지휘했는데 ‘확진자’ 된 분당제생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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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신이 이끌고 있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이 병원의 원장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5일부터 오늘까지 집에도 들어가지 않으며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희생이었다.

하지만 바이러스라는 ‘재앙’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절망적이게도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18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이날 오전 3시 38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 / 분당제생병원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콧물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17일 검체를 채취했다. 그리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원장은 최초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던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이 원장은 5일부터 병원의 코로나19 사태를 진두지휘했다. 집에도 가지 않으며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한다.

병원 내 환자와 모든 직원의 코로나 전수 조사를 지시한 이도 이 원장이었다. 병원 관계자들도 이 원장이 왜 코로나에 감염됐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닐 정도로 각별히 방역에 신경을 썼는데도 감염됐다는 게 의아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 원장이 코로나19 확진자들, 병원 내 기존 환자들 그리고 의료진들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병까지 감염된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기 성남에 자시란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병원 관계자와 방문객 등 1천800여 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