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동자’ 하나로 굶어 죽어가던 가족들 먹여 살리는 12살 소년

인사이트Facebook ‘lafforguephotographer’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신비로운 눈동자를 가졌음에도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괴물’이라 놀림당하던 소년.

하지만 소년은 평생 부끄럽게 여기던 자신의 눈동자 덕분에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에티토피아에 사는 12살 소년 아부셰(Abushe)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아부셰가 태어났을 당시 ‘푸른 눈’을 본 부모는 아들이 영영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 체념했다.

인사이트Facebook ‘lafforguephotographer’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이런 상태가 발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4만 명 중 1명에게서만 나타난다.

하지만 다행히 아부셰는 눈동자 색만 남들과 다를 뿐 앞을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러던 중 아부셰의 아빠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생계를 도맡게 된 엄마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농장에 일자리를 구하면서 아부셰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가난한 생활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아부셰. 다만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못내 견디기 힘들었다.

인사이트Twitter ‘LifeOfMikeZA’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부셰의 할머니 집이 화재로 모두 불타버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아부셰가 학교에 들고 가야 하는 책은 물론 기본적인 옷가지까지 모두 타버렸다.

세간이 모두 불타자 아부셰와 할머니는 머물 곳을 잃고 굶주려야 했다.

최악의 상황에 희망을 잃어가던 4년 전 그때 아부셰는 사진작가 에릭 라포르그(Eric Lafforgue)를 만났다.

아부셰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에릭이 소년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사이트Twitter ‘LifeOfMikeZA’

이후 아부셰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 작가들이 이 소년의 신비로운 모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소년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후원 문의도 잇달았다.

덕분에 현재 아부셰는 자신의 눈을 ‘신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며 학교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