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근무’ 중 숨진 아빠의 영정사진 들고 오열하는 11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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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비상근무 중 쓰러져 숨진 성주군청 직원 고(故) 피재호씨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지난 8일 오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피 씨의 영결식이 성주군청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동료 공무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고인에게는 아내와 어린 아들 3명이 있다. 막내아들은 이제 갓 돌이 지난 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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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쯤 운구가 진행됐다. 11살짜리 어린 아들은 몸집에 비해 클 수밖에 없는 아빠의 영정사진을 들고 상주로서 묵묵히 앞섰고 그 뒤를 고인 피씨의 형인 피재순씨가 뒤따랐다.

고인의 아내인 김은정 씨는 장의차에서 내려 영결식장으로 오는 5m 거리 동안 두 차례 휘청거리며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11살 아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애써 눈물을 참고 있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눈물을 터뜨리자 아들도 끝내 참지 못하고 울고 말았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조사에서 “뭐가 그리 급해 알토란 같은 3명의 어린 아들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났느냐. 뭐가 그리도 중요한 일이 있어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를 두고 혼자 외롭게 먼 길을 떠나가는가”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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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와 추모사가 이어지는 동안 동료들도 결국 참아 왔던 눈물을 보였다.

유가족들은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이 근무하던 사무실과 책상을 둘러보다가 한참을 운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아내는 아이들에게 “여기가 아빠가 근무하던 곳이고, 이게 아빠가 일하던 책상이야”라며 고인의 책상을 어루만졌다.

11살 아들은 “아빠 이제 가요”라며 작별을 고했다.

한편 이날 성주군은 고인에게 사무관(5급) 특진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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